전기차 충전소는 더 이상 일부 주유소나 고속도로 휴게소에만 국한된 인프라가 아니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강화와 전기차 보급 확대에 발맞추어, 충전소의 입지 유형은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통적으로 충전소 설치 대상이 아니었던 종교시설, 전통시장, 복지회관, 지역 도서관 등 ‘비표준 공간’에 충전소를 설치하려는 실험적 시도들이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도심 내 유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도시계획적 판단과, 기존의 표준화된 충전소 모델로는 충전 접근성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정책적 고민이 반영된 결과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시도는 장점만 존재하지 않는다. 충전소가 본래 설계된 형태가 아닌 장소에 들어설 경우, 운영 효율성, 안전성, 이용자 만족도, 지역주민의 수용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