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소는 도시 곳곳에 빠르게 들어서고 있지만, 충전 인프라가 확대되는 속도만큼 전기차 사용자들의 충전 행동은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공공충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용자 간 갈등, 장시간 차량 방치, 비전기차의 무단 주차 등의 사례는 하드웨어 문제 이전에 이용자의 인식과 문화 수준에 기인한 문제로 볼 수 있다. 결국 충전소를 아무리 많이 설치해도, 올바른 사용 방식이 정착되지 않으면 그 시설은 오히려 민원을 유발하는 ‘분쟁 공간’으로 전락할 수 있다. 이처럼 전기차 충전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태도와 행동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 사회적 기술이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충전 인프라를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공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기차 충전 문화의 기초를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