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은 단순히 충전소의 숫자를 늘리는 행정 사업이 아니다. 전기차 사용자가 실질적으로 충전 환경에서 느끼는 편의성, 충전 속도, 접근성, 유지보수 안정성까지 모두 포함되는 종합적인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이다. 각 지자체가 이 문제를 다루는 방식은 지역의 산업 구조, 재정 여건, 인구 밀도, 그리고 전력망의 안정성 수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예를 들어 대도시권에서는 지하철 환승센터, 대형 마트, 공영 주차장 등 차량 접근성이 높은 곳에 급속충전기를 집중 배치하여 짧은 시간 내 충전을 원하는 수요를 맞추는 반면, 농촌 지역이나 중소도시는 완속충전기를 주거 밀집 지역과 산업단지 주변에 배치해 야간 충전 수요를 충족시키는 전략을 선호한다. 특히 최근 들어 주목받는 흐름은 단순히 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