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단순한 전력 공급 시설이 아니라, 도시와 지역의 교통·경제·환경 구조를 동시에 변화시키는 전략적 기반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충전소 설치를 가속화하고 있지만, 물리적 수량 확보만으로는 기대한 효과를 내기 어렵다. 현실에서는 설치 이후 충전소 이용률이 저조해 투자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일부 지자체는 충전소 이용 활성화와 지역경제 진작을 동시에 겨냥한 지역화폐 연계 인센티브 정책을 실험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 정책은 전기차 운전자가 충전을 할 때마다 일정 금액의 지역화폐를 지급받아 지역 상점·전통시장·서비스 업종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결과적으로 사용자는 충전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