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EV) 확산은 이제 글로벌 대도시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교통 혁신의 흐름이 되고 있다. 파리, 암스테르담, 샌프란시스코, 오슬로, 도쿄 등 주요 도시들은 단순한 전기차 보급을 넘어, 도시 구조와 충전 인프라 시스템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하고 있다. 그들은 충전소를 도심 기능의 일부로 통합하고,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교통·환경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험하고 있다.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들 또한 전기차 인프라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은 충전소 수 늘리기나 예산 지원 중심의 일차원적 정책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반면, 해외 도시들은 충전소를 단지 ‘설치 수치’가 아니라 도시 공간, 시민 생활, 탄소 정책, 관광, 교통 흐름 등과 융합된 거점으로 접근하고 있다.이 글은 해외 도시들의 전기차 충전소 정책에서 나..